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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 align="justify">민주노총 위원장, 전교조 위원장이었던 이수호가 <BR>평교사로 돌아와 느닷없이 시집을 펴냈다. <BR><BR>1991년 청계산 아래 서울구치소 독방 시절부터 쓰기 시작하여 <BR>15,6년 간 마음에 삭혀온 시들이다. <BR><BR>이미 세 권의 산문집을 펴낸 바 있지만 시집으로는 첫 번째다. </P> <P align="justify">붉은 머리띠를 맨 장수로 익숙한 그의 시는 비장하고 격하다. <BR><BR>다만 그의 시는 순정이다. <BR><BR>순정은 대결과 투쟁의 시대에 지도적 역할을 맡기도 했던 <BR>이의 영혼 속에서 걸어 나와 언어의 옷을 입었다는 점에서 <BR>색다른 '문학사적' 감동으로 이어지며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에 <BR>시적관심을 기울이는 것들에서 이수호라는 사람의 전부를 느낄 수 있다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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